8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거래소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9개 종목의 유통주식수 비율은 5일 현재 24.52%로 2002년 말 33.59%에 비해 9.07%포인트 낮아졌다.
유통주식이란 전체 상장주식 중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지분 포함)와 외국인 보유지분 등을 제외하고 시장에서 실제 매매가 가능한 주식을 말한다.
최근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어선 SK㈜의 경우 유통주식 비율이 23.84%로 2002년 말 의 43.67%에 비해 19.83% 감소했다. 외국인들은 SK㈜에 대해 작년 12월30일 이후 이달 6일까지 24일 연속(거래일 기준) 순매수에 나서면서 외국인 지분이 급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보유기간이 긴 대형 투신사 등의 지분을 제외하면 실제 유통물량은 이보다 훨씬 적은 10%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G의 유통주식비율도 48.88%에서 5일 현재 26.97%로 무려 21.91%포인트 줄었다. 기아자동차도 같은 기간 19%가량 유통주식비율이 감소했다. 신성호 우리증권 상무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우량주의 유통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시세 변동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