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살자’는 웰빙 철학의 취지를 살려 건설업체들이 실내외 환경이 쾌적한 아파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는 것.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새집 증후군’을 줄이거나 단지 안에 헬스클럽이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마련한 곳도 늘고 있다.
▽친환경 마감재 사용=3월 분양 예정인 부산 부산진구 서면 ‘쌍용스윗닷홈 스카이’는 참숯 페인트와 맥반석을 이용해 시공될 예정이다. 공기 청정기도 가구별로 설치했다. 단지 내 공원과 입주민 전용 피트니스센터도 마련된다.
경기 용인시 삼계리에서 2월에 분양될 예정인 ‘우림루미아트’는 콘크리트 벽면에 도배를 하기 전에 대나무숯보드를 먼저 발라 유해물질 방출을 차단하고 있다. 아파트 공사 현장에 유해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의 양을 재는 측정기를 설치하고 착공 단계에서부터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고 있다.
이달 말 분양 예정인 부산 해운대구 중동 롯데캐슬은 건강친화형으로 설계돼 실내에 ‘산소방’ ‘황토방’ 기능을 하는 공간을 갖췄다. 참숯 초배지, 자동 환기·정수 시스템도 도입된다.
▽단지내 운동시설=5월경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에서 분양되는 성원상떼빌 단지 내에 마련될 스포츠센터에는 웬만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도 보기 드물게 수영 헬스 실내골프 스쿼시 에어로빅 사우나시설 등이 갖춰진다. 가구별 산소공급시스템과 공기정화시스템도 보급된다.
이달 말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분양되는 쌍용스윗닷홈은 단지 내에 암벽 등반 코스와 인라인 스케이트 코스, 골프연습장, 헬스클럽 등을 설치한다. 주민들이 직접 가꾸는 과수원, 산책 전용 공원 등 연령대별 휴식공간도 만든다.
▽공원 같은 아파트=5월경 경기 이천시 사음동에서 분양되는 현진에버빌은 단지 내에 생태연못 실개천 분수 텃밭 등을 만드는 등 자연친화적인 분위기 조성에 힘쓴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5월경 분양될 ‘한화꿈에그린’은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를 내세운다. 대신 단지 내 녹지율을 높이고 테마공원도 조성해 주민들의 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닥터아파트 김광석 정보분석팀장은 “앞으로 헬스클럽이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지, 환경친화적 마감재가 사용됐는지가 아파트 시세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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