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군수품 수출 추진…1491개품목 NATO등록

  • 입력 2004년 2월 10일 18시 47분


국방부 조달본부는 10일 국산 군수품 1491개에 대한 정보를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목록체계’에 등록해 미국과 유럽지역 50개국에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NATO목록체계란 NATO 회원국간의 군수품 정보공유시스템으로 19개 회원국 방산업체의 군수품만이 등록돼 있었으나 최근 비회원국 업체들의 등록이 허용돼 국내 업체들도 군수품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조달본부측은 “각국 국방부는 NATO목록체계를 보고 필요한 군수품을 해외에서 수입한다”며 “국내 업체들도 이제 NATO 회원국 19개국과 비회원국 31개국으로부터 직접 주문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등록품목은 군 수리부품과 전기·전자·통신 장비류, 총포·부품류, 운송장비류 등이며 완제품형태의 대형무기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조달본부측은 “군수품 수출을 통해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면 완제품 무기의 수출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 국제협력과 관계자는 “품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최근 여러 나라에 수출을 추진 중”이라며 “수출을 통해 국내 방산업체들의 규모가 커지면 생산단가가 낮아져 결국 국방부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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