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원(崔碩元) LG생활건강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브랜드 파워가 낮은 여러 개 브랜드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며 경쟁력 있는 브랜드만 남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화장품 브랜드는 20개 가운데 4, 5개를 줄일 예정이며 이자녹스, 라끄베르, 오휘, 더후, 헤르시나, 캐시캣, 보닌 등 7개 브랜드는 집중 육성된다. 치약의 경우 페리오 죽염 클링스, 샴푸는 엘라스틴 더블리치 노비드만 남을 예정이다.
최 사장은 “이 같은 전략으로 샴푸, 치약처럼 1위인 분야는 1위를 지키고, 화장품처럼 2위인 분야는 1위와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비경기 회복이 늦어지는 데다 원·부자재 값이 오르고 있어 소비재 산업은 올해도 힘들 전망”이라면서도 “브랜드 구조조정과 성장 사업에 집중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의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6.2% 많은 1조1230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8.0% 많은 958억원이다. 또 경쟁력이 없는 사업은 철수하고 나노 기술로 자체 개발한 탈취제 등 신규 사업에 집중해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128%에서 올해 말 110%로 낮출 계획이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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