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에서는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달러당 116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11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54포인트(1.10%)가 오른 876.34로 마감해 2002년 4월 24일(915.69)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0일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데다 외국인들이 개장 초부터 현물과 선물 양 시장에서 강도 높은 매수공세를 펼치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
외국인들은 이날 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을 포함해 6일 이후 4거래일 동안 모두 1조원어치의 주식을 샀다.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로 전날보다 8000원(1.47%) 오른 55만4000원으로 마감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떨어진 1160.6원에 마감했다.
외환은행 구길모(具吉謨) 외환팀 과장은 “정부가 1160원 선 붕괴를 막기 위해 강력히 시장에 개입한 것 같다”며 “하지만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는 거스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