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11일 서울식품이 2003 사업연도 대차대조표상 자본금의 50% 이상이 잠식됐다고 밝힘에 따라 이날 오후 매매를 중단시켰다. 12일부터는 거래가 다시 시작된다.
증권거래소 정운수 과장은 “50% 이상 자본잠식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하므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하루 동안 거래를 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서울식품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8일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4대 1의 비율로 감자(減資)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M&A를 공개적으로 밝힌 경규철씨(22) 및 특별관계자들은 서울식품 주식 4만500주를 추가로 매입해 지분을 21.16%로 높였다고 이날 공시했다. 서울식품 주가는 이 소식에 힘입어 경영부실에도 불구하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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