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본부' 출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2일 최근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주택가격의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경실련은 이날 오전 서울 동숭동 경실련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지난 몇 년간 아파트 분양가가 뛰면서 기존 주택의 매매가가 따라 오르고 이로 인해 다시 분양가가 상승하는 악순환이 거듭됐다"며 "정부는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4일 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상암동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해 아파트 가격에 40% 가량의 거품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분양원가 공개와 주택정책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시민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를 위해 △택지개발지구의 공기업 및 민간건설업체 분양원가 공개 요구 △주택건설업자를 대상으로 한 복권추첨식 택지공급제도 개선 촉구 △아파트값 거품 제거를 위한 시민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헌동(金憲東) 운동본부장은 "택지를 싼 값에 분양받는 주택업체가 분양가는 시세에 맞춰 책정해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고 자신들은 큰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이런 기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경실련은 '제2의 토지공개념운동'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거품빼기 운동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