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오리고기를 먹읍시다”

  • 입력 2004년 2월 12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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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와 소비자단체 환경단체도 닭과 오리고기 소비 촉진에 나섰다. 조류(鳥類) 독감 때문에 생업이 어려워진 축산농가와 관련업계를 돕기 위한 것.

12일 유통업계는 일제히 닭고기 판촉행사를 시작했다. 닭고기 무료 시식회를 열거나 한동안 줄였던 닭고기 판매대를 다시 늘리고, 값도 내렸다.

닭고기를 연간 300억원 어치 팔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는 조류독감 파동으로 줄였던 생닭 판매대를 다시 늘리기로 했다. 또 생닭이 가공, 운반, 진열되는 과정과 다양한 조리방법을 담은 영상물을 제작해 닭고기 매장의 모니터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이마트 김대식 과장은 "달걀 코너에서 닭소리를 효과음으로 넣으면 매출이 늘어나는 것처럼 닭고기 매장에도 같은 효과음을 쓰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할인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계육협회, 하림과 함께 16, 17일 서울 영등포점 정문 앞에서 양계농가 돕기 무료 닭고기 시식회를 연다. 12~15일은 수도권 11개 점포 식품매장에서 1800원짜리 생닭을 사면 하나를 더 준다.

현대백화점 천호·신촌·미아·목동점은 13~22일 2050원짜리 생닭이나 1450원짜리(300g) 가슴살을 사면 같은 상품을 하나 더 준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과 그랜드마트도 각각 13~19일, 12~15일 닭을 한 마리 값에 두 마리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17~19일 모든 정육을 20~50% 할인판매하고 이마트는 13~19일 생닭을 20~30% 할인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14~17일 생닭을 15~20% 할인하고, 18일부터는 닭을 사면 사은품을 줄 예정이다. 뉴코아 킴스클럽도 12~18일 생닭을 최고 30% 할인한다.

한편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김재옥 회장과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 등 시민단체 회원 50여명은 12일 낮 서울 광화문 인근 음식점에서 삼계탕을 먹는 행사를 열었다. 최 상임이사는 "대학에서 농화학을 전공했다"면서 "닭과 오리고기는 안전한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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