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떨어진 1160.4원에 마감해 지난해 10월 13일(1147.2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한때 1159.9원으로 떨어져 1160원 선이 깨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그린스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재정적자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달러화 약세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신한은행 자금시장부의 최정선(崔晶善) 차장은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은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강한 방어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1160원 선을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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