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 구자열(具滋烈) 부회장은 1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규모 기업집단(그룹)으로 지정되더라도 일반적인 그룹의 모습이 아니라 경영이념 정도만 공유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구체적인 그룹 운영과 관련해 “그룹 회장이 모든 경영을 좌우하는 예전의 그룹 개념은 전혀 아니고 그룹 회장이라는 말도 쓰지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고 대주주끼리 조율도 하겠지만 각 계열사는 독립적인 경영활동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자홍 전 LG전자 회장이 LG전선 회장에 선임되더라도 이사회 의장 역할만 하고 LG전선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관계사의 이미지통합(CI) 작업에 대해서는 “각 계열사가 자체적으로 정할 것”이라며 “LG 마크는 물론 내년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LG측에 내야 하는 LG 브랜드까지 사용하지 않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선을 중심으로 하는 LG전선그룹은 LG산전, LG니꼬동제련, 파운팩 등 3개 자회사와 LG칼텍스가스, 극동도시가스, 희성전선 등 3개 관계회사로 구성된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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