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진성용 노조위원장(34)은 “이직률이 높고 개인 성과주의가 강한 벤처회사의 특성상 노조를 유지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조합원들이 많았다”며 “11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85%가 해산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반대는 단 2명이었다.
2001년 10월 노조가 만들어졌으며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한 지난해 4월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직원이 114명인 이 회사의 조합원은 현재 41명.
노조 해산 결의에는 백종진 사장이 이끄는 현 경영진의 약속 이행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바뀐 경영진은 순익이 나면 경상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를 지켜 11일 직원 1인당 약 1000만원꼴인 총 12억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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