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노조 자진 해산

  • 입력 2004년 2월 14일 01시 56분


소프트웨어업체인 한글과컴퓨터 노조가 13일 자진 해산을 결의했다.

한컴 진성용 노조위원장(34)은 “이직률이 높고 개인 성과주의가 강한 벤처회사의 특성상 노조를 유지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조합원들이 많았다”며 “11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85%가 해산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반대는 단 2명이었다.

2001년 10월 노조가 만들어졌으며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한 지난해 4월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직원이 114명인 이 회사의 조합원은 현재 41명.

노조 해산 결의에는 백종진 사장이 이끄는 현 경영진의 약속 이행이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바뀐 경영진은 순익이 나면 경상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를 지켜 11일 직원 1인당 약 1000만원꼴인 총 12억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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