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도 지난달 순매수로 돌아서 거래소와 함께 외국인 주식 보유 비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거래소에서 12조1533억원어치를 사고 7조9382억원어치를 팔아 작년 5월 이후 9개월 연속 매수 우위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순매수 규모는 월간 최대 기록이던 작년 10월의 3조1599억원보다 1조552억원이 많은 액수다.
이로써 1월 말 현재 외국인은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374조1286억원)의 42.1%인 157조576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월 한 달간 7398억원어치를 사고 4887억원어치를 팔아 25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작년 4월부터 순매수를 계속하다 12월에 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닥주식 시가총액은 5조8066억원으로 전체의 15.4%다.
한편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시가 총액 상위의 대형주보다 실적이 좋은 알짜 중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수익을 내고 있다.
15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일까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의 외국인 지분은 평균 2.71%포인트 늘어난 데 비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외국인은 368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82억원, 1581억원을 순매도했다. 주가는 평균 3.48% 떨어졌다. 그러나 아이레보 기륭전자 대진디엠피 백산OPC 태광 하츠 코닉시스템 에이스디지텍 등 8개 중소형주의 외국인 지분은 시가총액 상위 20개사보다 2배 이상 높은 평균 6.40%포인트 늘었다. 이들 중소형주의 평균 주가는 28.9%나 올라 수익률 측면에서도 상위 20개사를 앞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대형 우량주보다 실적이 호전된 종목이나 반도체 설비투자 등 관련 업종의 수혜주를 사들여 수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박 용기자 park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