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도개公 아파트 원가 공개

  • 입력 2004년 2월 15일 19시 22분


시민단체들이 건설사에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 도시개발공사가 자체 공급한 아파트 분양 원가를 공개했다.

대전시 도시개발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분양한 유성구 대정동 드리움 2차 아파트의 분양수익률이 8.9%였다고 15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모두 600가구(28평, 32평형)이며 올 2월 초 100% 분양됐다.

원가 내역에 따르면 평당 분양가 418만7000원 가운데 공사비(65.5%), 대지비(18%), 업무관리비(2%), 세금(2.6%), 일반관리비(1.5%), 이자 비용(1.5%) 등을 제외하고 순수익은 평당 37만3000원(8.9%)이었다.

공사 측은 이 아파트 분양으로 774억482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이윤은 68억70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이 수익금은 서민용 임대아파트 건설과 복지증진 사업에 재투자된다.

이에 비해 지난해 이 아파트 인근에서 민간 건설회사가 분양한 아파트(34평형)는 평당 442만∼444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광고비를 감안해도 지나치게 폭리를 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시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에 대한 의혹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원가를 공개했다”며 “앞으로 시에서 공급하는 공동주택에 대해서도 분양 원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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