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은 전년과 동일한 6위를 지켰지만 중국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16일 지난해 각국의 자동차 생산(해외 현지생산 제외)을 분석한 뒤 “국내 업체들은 전년보다 1% 늘어난 317만7870대(점유율 5.5%)를 생산해 전년에 이어 세계 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수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전년에 비해 18.7% 떨어진 134만대(점유율 2.3%)에 그쳤으며 순위도 전년의 9위에서 두 계단 밀려났다.
한국은 생산규모에서 1997년 4위까지 올라섰으나 1998년 8위로 곤두박질한 이후 최근 4년간 5, 6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생산과 내수에서 급성장을 보였다.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36.7% 늘어난 444만대로 한국과의 차는 약 127만대. 순위도 1998년 처음으로 10위로 올라선 뒤 2002년 5위, 지난해 4위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35.2% 성장한 439만대로 점유율 7.7%를 기록하면서 2002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해 미국(1697만대)과 일본(583만대)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편 세계 1위의 자동차 생산국은 1207만대를 생산한 미국. 1994년 이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1028만대)과 독일(550만대) 프랑스(324만대)가 그 뒤를 이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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