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의 하락(원화가치 상승)세는 세계적 달러화 약세와 맞물려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킬 전망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하락한 달러당 1157.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해 연간 최저치였던 10월 13일의 1147.2원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160원선을 방어하는 정부의 개입이 약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외환은행 외환팀 구길모(具吉謨) 과장은 “정부가 환율 하락을 다소 용인하는 인상을 보인 만큼 앞으로도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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