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닭고기 하나 더 주기 행사’를 벌였던 지난 주말(14, 15일) 서울 및 수도권 11개점의 닭고기 매출이 1490만원으로 그 전 주말(280만원)보다 530%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같은 기간의 매출 991만원보다도 많은 액수.
현대백화점 천호점도 지난해 말부터 하루 평균 30마리 팔리던 닭고기가 13일부터 진행된 한 마리 더 주기 행사 기간에는 하루 150마리(모두 300마리) 팔렸다. 이용기 현대백화점 닭고기매입 담당 주임은 “주문량이 예상보다 많아 14일에는 오후 4시쯤 닭고기가 품절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의 닭고기 매출은 14일 5500만원, 15일 4000만원으로 전 주말보다 각각 300%, 180%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에 육박하는 것.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주말 닭고기 매출이 전 주말보다 각각 133%, 45% 늘어났다.
닭고기 소비 회복세는 가공업체에서도 나타났다.
국내 1위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은 이날 닭고기 주문량이 조류독감 발생 이전의 70%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하루 생닭 주문량은 7만마리에 불과했으나 13일에는 20만마리, 14일은 25만마리로 늘어났다는 것. 2위 업체인 마니커도 생닭 출하량이 지난주에 비해 30% 이상 늘어났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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