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 상장법인의 2003년 4∼12월 누적실적을 분석한 결과 증권사의 흑자규모가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63개사의 2003년도 1∼3분기(4∼12월) 누적실적’을 비교한 결과, 총 매출액은 24조6677억원으로 2002년 같은 기간(24조1511억원)에 비해 2.14%(5166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제조업(26개사)은 매출액이 2002년 같은 기간에 비해 0.57% 줄어든 반면 금융업(37개사) 매출액은 2.37% 증가했다.
순이익 부문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증권업(21개사)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65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75.72%나 늘어났다.
또 증권사 전체 영업이익은 7433억여원, 경상이익은 6315억여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19%, 74.60%씩 급증했다.
이에 비해 제조업 전체 순이익은 2002년 195억원에서 2003년 ―4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거래소측은 “증권사의 경우 위탁매매 수수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증시 상승 추세에 힘입어 상품주식(회사자금으로 하는 주식투자) 매매이익이 크게 증가해 흑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결산 코스닥 등록법인 18개사의 경우 2003년 1∼3분기 누적실적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 133.1%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61.5% 감소했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3·4분기(10∼12월) 중 신보캐피탈 CNH캐피탈 한국캐피탈 대신개발금융 등 코스닥 금융회사의 순손실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증권사 3분기 누적 실적(2003년 4월 1일~12월 31일) | ||||
회사 | 영업이익(백만원) | 증감률(%) | 순이익(백만원) | 증감률(%) |
동부증권 | 3,414 | 흑자전환 | 2,534 | 흑자전환 |
유화증권 | 10,669 | 65.33 | 10,668 | 144.23 |
서울증권 | -7,658 | 적자전환 | -752 | 적자전환 |
신영증권 | 33,387 | 540.95 | 25,760 | 589.51 |
SK증권 | 27,791 | 451.96 | 48,506 | 흑자전환 |
동양종합금융증권 | 67,188 | 53.27 | 56,223 | 118.53 |
대신증권 | 86,242 | 26.21 | 71,802 | 42.39 |
삼성증권 | 124,979 | 0.39 | 98,591 | 5.46 |
LG투자증권 | 156,477 | 14.69 | -13,866 | 적자전환 |
대우증권 | 52,377 | 3.07 | -31,240 | 적자지속 |
브릿지증권 | -4,248 | 적자전환 | 4,024 | 흑자전환 |
메리츠증권 | 15,001 | 159.67 | 7,316 | 190.55 |
부국증권 | 7,287 | 흑자전환 | 6,742 | 흑자전환 |
세종증권 | 26 | -99.71 | -242 | 적자전환 |
신흥증권 | 5,283 | 흑자전환 | 3,497 | 흑자전환 |
하나증권 | 15,686 | 12.59 | 43,299 | 582.95 |
우리증권 | 8,201 | -69.02 | 820 | -94.71 |
한양증권 | 3,430 | 흑자전환 | 2,592 | 흑자전환 |
한화증권 | 6,036 | 흑자전환 | 63,272 | 흑자전환 |
현대증권 | 112,804 | 554.43 | 49,617 | 2,440.55 |
교보증권 | 18,955 | 흑자전환 | 16,295 | 1,783.82 |
자료:증권거래소 |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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