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8일 내놓은 '2003년산 쌀 생산비 조사결과'를 통해 지난해 여름에 몰아닥친 태풍 '매미'로 인해 쌀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80㎏짜리 쌀 한 가마 당 평균 생산비가 10만5021원으로 2002년(8만7995원)에 비해 19.3% 증가했다고 밝혔다. 쌀 한 가마 당 평균 생산비가 10만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논 10a(302.5평) 당 생산비(59만2728원)도 2002년(52만9609원)보다 11.9% 늘어 2000년 이후 3년간 지속되던 하락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10a당 총 수입은 91만7303원으로 전년(96만8623원)에 비해 5.3% 줄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10a 당 총 수입에서 생산비를 뺀 순 수익은 2002년(43만9014원)보다 26.1% 줄어든 32만4575원으로 1994년(27만8948원) 이후 가장 적었다.
총 수입에서 순수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수익률도 35.4%로 1991년(39.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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