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 가전은 한번 구입하면 오래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신혼집의 면적이나 경제사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는 크고 좋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영상가전 매장. 사진제공=테크노마트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2층 웨딩플라자의 김성호 부장은 “대형 가전은 직접 사고 커피메이커나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 소형가전은 집들이 선물로 받을 계획을 세우는 알뜰 신혼부부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예산은 TV와 세탁기, 냉장고, 홈시어터 등 필요한 품목을 패키지로 묶어 300만∼400만원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
새롭게 부각되는 혼수품에는 디지털 영상가전과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등의 PC, 디지털 카메라나 디지털 캠코더, 최신형 커플 카메라폰 등이 있다. 김치냉장고를 구입하는 경우도 늘었다.
▽어떻게 사야 하나=주거 공간에 맞춘 선택이 최우선. 설치 공간을 미리 고려해야 나중에 교환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주요 혼수가전 가격대 | |||||||||
품목 | 제조사 | 모델명 | 가격대 | 사양 | |||||
프로젝션 TV | 삼성 | 파브 SVP-42W5HR | 175만원 | 42인치, 일체형 스피커 시스템 | |||||
파브 SVP-43W6HDN | 200만원 | 43인치, 자동색 일치 기능 | |||||||
LG | X캔버스 DN-45NZ50H | 220만원 | 45인치, 돌비 시스템 | ||||||
X캔버스 RN-44NZ25H | 175만원 | 44인치, 시네마 2중 주사 | |||||||
대우 | 써머스 DSJ-4720CRK | 205만원 | 47인치, 동시화면 시청 | ||||||
아남 | WPK-49M10DW | 225만원 | 49인치, 동시화면 시청 | ||||||
소니 | KP-HW46K90J | 245만원 | 46인치, 아날로그신호 처리 기능 | ||||||
양문형 냉장고 | 삼성 | SRS-685FTI | 183만원 | 679L, 인테리어형 | |||||
SRS-685GC | 115만원 | 684L, 환경친화설계 | |||||||
LG | R-G694GZA | 275만원 | 686L, 13인치TV 부착 | ||||||
R-S684GMJ | 105만원 | 676L, 기본형 | |||||||
대우 | FR-S690CRI | 160만원 | 686L, 홈바형 | ||||||
FR-S580CGB | 102만원 | 579L, 기본형 | |||||||
드럼 세탁기 | 삼성 | SEW-3HW123 | 75만원 | 10kg, 삶기 기능 | |||||
SEW-4HR126H | 115만원 | 10kg, 6kg건조 | |||||||
LG | WD-K110RD | 78만원 | 10kg, 6kg건조, 삶기 기능 | ||||||
WD-R100C | 99만원 | 10kg, 6kg건조, 나노실버항균 | |||||||
대우 | DWD-200DR | 120만원 | 10kg, 4.5kg건조, 삶기 기능 |
10년 쓸 제품인지, 나중에 곧 바꿀 제품인지 개별 사정에 맞춰 미리 계획을 세워야 매장에서 판단이 흔들리지 않는다.
개별 품목에 대해 특별한 선호가 없으면 패키지로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자랜드21은 올해 예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 2월에 혼수가전 판촉전을 연다. 테크노마트는 3월 말 경 시작할 예정.
인터넷이나 홍보물을 통해 미리 ‘찜’해 둔 제품이 있다면 모델번호를 정확히 알고 매장을 찾는 것이 좋다. 전자제품은 겉모양은 비슷해도 기능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제품별 구매 요령=최근 언론에는 평판 TV 제품이 자주 등장하지만 이들 제품은 여전히 비싼 편이다.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는 42인치 제품이 500만원대 중반이고 액정화면(LCD) TV는 30인치가 400만원대 후반. 이 때문에 실제 매장에서 잘 팔리는 제품은 프로젝션 TV다. 40인치대가 100만∼200만원대. 브라운관 TV도 여전히 인기다. 테크노마트의 경우 전체 TV에서 프로젝션 TV와 브라운관 TV가 판매되는 비중은 각각 40%로 총 80%를 차지한다. TV를 구입할 때는 밝은 곳에서 화면상의 색상과 실제 색을 비교해 자연스러운 것으로 고른다.
냉장고는 양문형 냉장고가 많이 팔린다. 맞벌이 부부는 1주일치 음식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큰 것을 쓴다. 500L 이상의 제품은 나중에 가족이 늘어나도 쓸 수 있다.
홈시어터는 전문가용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DVD플레이어에 앰프가 내장된 것을 사는 게 경제적이다.
세탁기는 드럼 세탁기의 판매량이 많아지는 추세. 드럼 세탁기는 일반 세탁기에 비해 세탁시간이 더 길고 건조기능이 있을 경우 전기 사용량도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에는 최근 ‘나노 실버’ 기술을 이용해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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