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허니문]웨딩 슈즈/예복에 잘 어울리는 캐주얼風을

  • 입력 2004년 2월 18일 16시 52분



‘예복에 잘 어울리면서도 실속 있는 웨딩슈즈를 골라야 할 텐데….’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라면 한 번쯤 고민하는 일이다. 특히 ‘주 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캐주얼 복장이 늘어나면서 지나치게 격식을 갖춘 정장스타일은 부담스럽다.

신세계백화점 구두담당 바이어인 허욱 과장은 “적지 않은 신랑 신부들이 결혼이라고 평소에 잘 신지 않는 디자인을 고른 뒤 결혼 후엔 신발장에 처박아 둔다”며 “예복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상시에 신을 수 있는지도 꼭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올봄엔 ‘화사한 스타일’이 주목=이탈리아 구두 멀티숍 ‘리치오 안나’의 유현정 사장이 꼽은 올봄 여성화의 경향은 ‘컬러풀한 색상에 높은 굽’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구두 박람회를 다녀온 뒤 “구두 표면에 고급 실크 소재를 씌우거나 꽃무늬, 반복적인 점무늬 등을 강조하는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굽도 다소 높은 것이 유행할 듯. 뒷굽이 날씬하고 뾰족한 ‘스틸레토 힐’이나 통굽 모두 각광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측도 “올봄엔 핑크나 오렌지 등 밝은 색상과 화려한 레이스의 꽃무늬 패턴 의상이 유행할 예정”이라며 “구두도 다소 화사한 스타일을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신이 없다면 여성 브랜드들이 내놓은 웨딩슈즈를 참조하는 것도 좋다. 드레스슈즈라고 해서 평상시에도 신을 수 있는 예식용 구두를 내놓고 있다.

남성용은 별로 유행을 타지 않는 편. 금강제화측은 “앞코는 너무 뾰족한 것보다 약간 둥글거나 각이 있는 제품이 점잖아 보여 좋다”고 말했다.

△구매할 때의 유의점=오후가 되면 발이 붓는 만큼 오후 5시 이후 고르는 게 신발을 오랫동안 넉넉하고 편안하게 신는 방법이다. 또 누구나 좌우 발의 크기가 조금씩 다르므로 양쪽 모두 신어 본다.

신세계의 허 과장은 “예복용 구두를 구입한 뒤 예식 때까지 모셔 두지 말고 1, 2번 미리 신어 발에 맞추는 것이 좋다”며 “결혼식 당일에 처음 신으면 발이 불편해 고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이 소개하는 회사별 가격대는 △금강제화 남성용 12만∼17만원, 여성용 13만∼18만원 △에스콰이어 남성용 13만∼16만원, 여성용 15만∼17만원 △피에르가르뎅 남성용 17만∼21만원, 여성용 18만∼22만원 △소다 남성용 17만∼21만원, 여성용 16만∼18만원 등이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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