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허니문]혼수용 그릇/하얀 네모그릇 '황홀한 식탁'

  • 입력 2004년 2월 18일 16시 52분


한국도자기 '순'

한국도자기 '순'

최근 몇년간 네모꼴 식기가 인기를 끌면서 신혼살림에도 ‘네모 바람’이 불고 있다. 네모꼴 식기는 식탁 위 공간 활용도가 높고 깔끔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특히 젊은 부부가 많이 찾는다. 모서리가 직각인 사각형 꼴보다는 부드럽게 곡선 처리된 팔각 형태의 상품이 많다. 혼수용으로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질리지 않는 도자기류 제품이 실용적이다.

▽혼수용 그릇 트렌드=올해는 ‘웰빙’ 열풍에 힘입어 음식을 가장 신선하게 보이도록 하는 흰색의 깔끔한 디자인이 더욱 인기를 끄는 추세다. 흰색 바탕 위에 장미와 나뭇잎 등 식물무늬가 들어간 스타일도 여전히 인기가 높다.

롯데백화점 조한환 과장은 “예전에는 밥그릇, 국그릇, 각종 접시 등 그릇 53개가 들어있는 풀세트가 인기였다면 요즘은 기본적인 구색만 갖춰 32∼43개만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32개 안팎의 식기 세트는 무난한 디자인으로, 일품요리용 그릇 또는 찻잔 세트 등은 개성에 맞게 화려한 디자인으로 고르는 경우가 많다.

신혼집 인테리어에 맞게 식기 디자인을 결정하는 센스 있는 커플도 부쩍 많아졌다. 인테리어의 테마가 ‘젠’ 스타일이라면 이에 맞게 미니멀한 식기를, 클래식이라면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고른다는 것.

▽어떤 제품이 있나=브랜드 제품을 구입한다면 4인 기준으로 30만∼50만원의 예산을 잡으면 된다.

행남자기 '문 리브스'

한국도자기의 ‘모던스퀘어 쥴리스 홈세트’는 43개에 56만1700원, ‘모던스퀘어 에스텔 블루 홈세트’는 43개에 56만1700원이다. ‘순 홈세트’는 30개에 27만5300원.

행남자기 웨딩 컬렉션 가운데 ‘팔각뉴플레이’는 36개에 43만8800원, 신제품인 ‘그린리’는 46개에 56만1400원, ‘문 리브스’는 45개에 57만5700원이다. 수입 제품 중에는 영국산이 많다. 포트메리온은 4인 기준 디너세트 22개가 50만원, 로열 앨버트의 ‘황실장미라인’은 12개에 41만6000원이다. 이탈리아 브랜드 ‘버지니아’는 32개에 66만원. 코렐의 ‘플럼’은 52개에 41만2000원, ‘목련’은 52개에 36만9000원이다.

▽주의할 점=도자기를 고를 때는 손가락으로 그릇을 살짝 튕겼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질이 좋은 제품이다. 또 표면을 손으로 만졌을 때 표면이 고르고 매끈한 것이 좋다.

설거지를 할 때는 스펀지 또는 부드러운 행주에 중성세제를 묻혀 사용해야 한다. 크리스털, 냄비, 수저 등과 따로 씻어야 흠집이 나지 않는다. 추운 날 자기그릇 안에 갑자기 뜨거운 내용물을 넣으면 깨질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에 잠시 담갔다가 사용한다. 커피, 고추장물 등 잘 지워지지 않는 진한 색소는 부드러운 천에 치약을 묻혀 거품이 날 때까지 닦거나 미지근한 소금물로 닦아 내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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