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는 여름철을 겨냥한 아이스크림 ‘월드콘’의 ‘호두맛’을 새롭게 개발해 23일부터 시장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또 이달 말부터는 열대과일인 구아바를 넣은 바형 아이스크림 ‘화이트구아바’도 선보입니다. 롯데칠성음료도 음료인 ‘델몬트 화이트구아바’를 이달 중 내놓습니다.
새콤달콤한 맛으로 입맛을 확 돋우는 비빔면도 대표적인 여름 음식인데요, 한국야쿠르트는 ‘팔도 비빔면’을 최근 내놓았습니다.
이들은 보통은 3∼4월에 새 제품이 나오는 여름 식품입니다.
식품업계의 ‘계절 파괴’ 현상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지요. 여름이 채 끝나기 전인 지난해 9월 초 24시간 편의점에 호빵이 등장한 것이 한 가지 사례입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불경기와 소비자의 입맛 변화를 들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제품이 팔리지 않다 보니 계절을 두 단계 앞당겨서라도 수요를 일으키려 한다는 것이죠. 게다가 여름에 호빵을 찾거나 겨울에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하네요.
최경인 롯데제과 과장은 “빙과류는 여름이 성수기이지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는 일찌감치 새 제품을 내놓았다”며 “겨울철에도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 회사에서는 겨울철을 겨냥해 고구마맛 아이스크림을 지난해 가을 내놓기도 했지요.
김종길 한국야쿠르트 팀장은 “겨울에도 비빔면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 지금까지는 여름 이후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비빔면을 올해부터는 4계절 내내 생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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