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인 ㈜태영의 변탁(卞鐸·66·사진) 사장은 17일 “올해부터 서울 종로구 평창동 등 주변경관이 좋은 요지에 도심형 고급 실버타운을 꾸준히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태영의 아파트 브랜드인 ‘데시앙’을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에 초점을 맞춰 편리하고 실속 있는 아파트의 대명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현재 20%가량인 주택사업 비중을 3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
변 사장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논란에 대해 “후분양제가 시행되면 시비가 사라질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건설업체들은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영은 업계에 ‘현금 부자’로 소문나 있다. 1998년부터 공사대금을 100% 현금으로 지급하고, 협력업체 근로자의 임금을 통장에 입금해주는 원칙을 고수 해왔다. 2002년부터는 업계 최초로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태영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12일 신산업경영원이 주관하는 ‘한국 윤리경영 종합대상’을 받았다.
변 사장은 “건설업이야말로 원리원칙이 필요한 업종이며 정도(正道)를 걸으려면 현금흐름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하청 단가를 낮출 수 있고 회사 재무구조가 투명해짐은 물론 신인도도 저절로 따라온다는 얘기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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