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현금-신용카드 비밀번호 6자리로 변경

  • 입력 2004년 2월 18일 18시 21분


현재 4자리인 현금카드와 신용카드 비밀번호가 4월부터 6자리로 바뀐다.

또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 금융회사의 해외 전산센터에 대한 검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전자 금융 업무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마그네틱(자기 테이프) 카드로 발급되던 현금카드나 신용카드를 4월부터 모두 집적회로가 내장된 IC카드로 교체해 나가기로 했다. 또 카드를 새로 발급받는 고객에게 6자리 비밀번호를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고객은 카드 유효 기간이 끝나 카드를 새로 발급받을 때 비밀번호 자릿수를 바꾸면 된다.

김용범(金容範) 금감원 IT업무실장은 “마그네틱 카드는 내장된 정보를 쉽게 빼낼 수 있어 복제 사건이 많았고 비밀번호도 4자리로 돼 있어 곁눈질을 하거나 생년월일을 이용해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IC카드를 도입하고 비밀번호 자릿수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고객정보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올해 안에 은행 4개, 보험사 1개 등 5개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지점 IT부문과 국내에서 영업 중인 2개 외국 금융회사의 해외 전산센터에 대해 검사할 계획이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검사 대상을 더 늘릴 방침이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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