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대우상용차는 18일 인도 타타그룹 산하 타타자동차가 100%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종 매각대금은 상거래 채무와 퇴직급여충당금을 제외하고 1206억원이다. 세계 6위의 상용차 메이커인 타타자동차는 지난해 11월 대우상용차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3개월간 정밀 실사작업을 진행해왔다.
대우상용차는 옛 대우자동차가 법정관리 상태에서 승용차부문을 제너럴모터스(GM)에 매각함과 동시에 2002년 11월 새 회사로 분리 출범했다.
이에 앞서 중국 란싱그룹은 작년 11월 채권단과 쌍용자동차 우선협상대상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란싱그룹측은 최근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또 쌍용차 채권단은 회사, 노조측과 3자 협의회를 갖는 등 협상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법정관리 중인 오리온전기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자회사 오리온PDP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비오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초 하이닉스로부터 초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사업 부문인 하이디스(HYDIS)를 인수해 비오이하이디스를 출범시켰다.
인도의 타타컨설턴시서비스와 세티암, 위프로 등 정보기술(IT) 컨설팅 및 시스템통합(SI) 업체들도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동양증권 강상민 애널리스트는 “자금력은 있지만 기술력이 없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대기업들의 국내기업 ‘입질’이 앞으로 활발해질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수한 업체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도 많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국내 선진기술이 유출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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