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50선도 위협 5.9원 급락… 1$=1152원

  • 입력 2004년 2월 18일 18시 30분


18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가치 급등)하면서 달러당 1150원선이 위협받고 있다. 수출기업들이 외환시장에 달러화를 대거 내다판 데다 정부의 ‘환율 방어 의지’가 다소 약화됐다는 관측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9원 떨어진 1152.2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3일(1147.2원)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은 1150.0원까지 떨어져 이날 1150원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바지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우리은행 자금팀 이민재(李敏宰) 부부장은 “환율하락이 추세로 굳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이 보유한 달러화를 내다팔고 있으며 정부의 개입 강도가 약화돼 환율하락에 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1150원대가 무너져 1145원까지는 별다른 저항 없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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