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FTA협상도 23일부터 본격 시작

  • 입력 2004년 2월 19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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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통과에 이어 23일부터 한-일 FTA 협상이 본격 시작된다.

19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23일부터 3일간 일본 도쿄(東京)에서 FTA 체결을 위한 2차 협상을 갖는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품 양허안의 교환방식과 일정, 협정문안 작성방향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또 △상품무역 △비(非)관세조치 △투자 및 서비스무역 △정부조달과 경쟁, 지적재산권 등 기타 무역규범 △협력 등 분과별 협상이 진행된다.

정인균(鄭寅均) 통상교섭본부 다자통상협력과장은 "지난해 12월 22일 1차 협상이 6개 분과 설치 등 협상구조를 만든 것이라면 2차 협상은 전체 및 분과별 회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협상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이 한-칠레, 일-싱가포르 FTA 경험을 바탕으로 한-일 FTA에 반영돼야 할 사항을 정리할 것"이라며 "상품 양허안 제출 시기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측은 양허안 제출시한을 최대한 앞당기길 원하고 있으나 한국측은 국내 취약분야에 대한 보완책 마련을 위해 늦추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작년 10월 20일 방콕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005년 협상타결을 목표로 FTA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3차 협상은 4월 서울에서 열린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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