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전매 맘대로…비투기과열지구 새 투자처 부상

  • 입력 2004년 2월 19일 18시 09분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비(非)투기과열지구’ 아파트가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족쇄’=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는 곳은 현재 서울 인천 경기를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천안 아산 등 14개 지역으로 전국적으로 ‘웬만큼 유명한 지역’은 다 포함돼 있다. 이들 지역은 최근 5년간 당첨 사실이 있거나 1가구 2주택자 등은 1순위로 청약이 불가능하고 분양권 전매도 금지돼 있다.

이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최근 청약경쟁률이 하락하고 미분양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은 지난해 10차 동시분양 이래로 계속해서 3순위까지 미분양이 나왔고, 지난 11일 3순위 접수가 끝난 올해 서울 1차 동시분양은 591가구 가운데 12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비투기 과열지역 인기=반면 투기과열지역이 아닌 지방 주요 도시들의 분양사정이 훨씬 좋은 편이다. 지난해 말 경남 김해시 장유동에 159가구를 분양한 ‘SK 뷰’는 평균 1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포스코건설이 경남 진해시 자은동에서 442가구를 분양한 ‘더(노,로) 자은’은 2순위에서 모든 평형이 마감됐다.

신규분양도 줄을 잇고 있다. LG건설은 경남 진해시 석동에서 ‘석동 LG자이’ 519가구를 3월 분양한다. 한신공영은 강원 원주시 개운동에서 ‘한신휴 1, 2차’ 1242가구를 3월에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서 ‘현대홈타운’ 33∼62평형 318가구를 4월에 분양하고 중흥건설은 김해시 진영 3, 4블록에서 2000여 가구를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김해시 삼계동 일대에서 각각 대규모 단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뜨거운 지방’=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정부의 규제 대책과 택지난 타개책으로 대형 건설업체들이 지방 분양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 가운데 비투기 과열지구는 각종 세제, 분양권 전매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분양시장의 열기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스피드뱅크 안명숙 소장은 “비투기 과열지구는 지방의 중소도시가 많은 만큼 분양 시 많은 혜택이 있다 해도 당장 가격 상승 요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실수요자의 경우 구매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투기과열지구 중 분양예정 아파트
건설업체위치
가구수
평형분양
가구수
분양시기
(월)
전화
대우건설경남 김해시 삼계동 109834∼5510983055-339-0090
LG건설경남 진해시 석동51934∼585193055-543-2600
한신공영강원 원주시 개운동76525∼44765302-3393-3318
한신공영강원 원주시 개운동47725∼47477302-3393-3318
대우자판건설강원 춘천시 퇴계동75924∼717593032-540-3753
중앙건설강원 춘천시 우두동80134∼56801402-3271-8300
현대건설충남 공주시 신관동31833∼62318402-746-2664
대우자판건설강원도 원주시 단계동77232∼477724032-540-3751
중흥건설경남 김해시 진영3,4블록2000미정20005062-510-2311
포스코건설경남 김해시 삼계동 28438,46284502-3457-2738
대우건설충남 연기군 조치원 84033∼51840502-2288-3999
포스코건설경남 김해시 삼계동 28438,46284502-3457-2738
현대건설강원 춘천시 퇴계동 42233,45422602-746-2664
부영경남 김해시 장유4-5블록79430794602-3774-5500
대림산업강원 강릉시 교동 41032∼444106080-783-3000
두산건설강원 춘천시 장학리 68033∼616806080-541-2323
신성건설강원 원주시 단구동31524∼45160상반기02-3459-2222
현대산업개발강원 춘천시 장학리 68633∼47686702-2008-9194
신성건설경남 김해시 어방동 37424∼43174702-3459-2222
대동주택경남 진해시 장천동156032∼6615608055-279-6167
대한주택공사강원도 원주시 무실동56033560111588-9082
자료:스피드뱅크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