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장 “매각 아직 최종통보 못받아”

  • 입력 2004년 2월 20일 15시 12분


하영구(河永求) 한미은행장은 20일 기자와 만나 "아직 대주주인 칼라일 컨소시엄에서 지분 매각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됐다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한미은행도 중요한 당사자인 만큼 모든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즉시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행장은 씨티은행 출신이어서 이번 대주주 지분매각 협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로 임기가 만료되지만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통보를 받지 못했나 아니면 말을 못하나.

"아직 통보를 받지 못했다. 협상 진행에 대해서는 알고 말 못하는 부분도 있고 몰라서 못하는 부분도 있다. 양해해 달라."

-협상 최종 타결에는 한미은행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나.

"나는 한미은행의 이사회 의장이다. 내가 사인 안하고 최종 타결이 되겠는가.(웃음)"

-이번 건으로 조만간 이사회가 소집되나.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

-공식 발표되는 내용은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인가 아니면 본 계약인가.

"둘 다 가능하다. 협상하기 나름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 나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설은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보다는 과거로 돌아간 것이다."

-칼라일 컨소시엄과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 지분의 매각 가격은 같은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공식 발표까지 기다려 봐야 안다."

-언제쯤 공식적으로 발표하나.

"대주주의 통보와 이사회 개최 등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아니겠나."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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