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20일 이 같이 밝히고 한양대 디자인 기술공학연구소가 내 놓은 두 개 개선안 중 하나를 21~25일 인터넷(www.car.go.kr, www.moct.go.kr) 투표를 거쳐 3월부터 신규등록 및 번호 변경 승용차에 발급한다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또 크기와 색상 재질 표기방식이 모두 바뀐 새 번호판을 7월 내놓고, 새 번호판에 맞게 범퍼와 트렁크 디자인이 변경된 차량이 나오는 2006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번호판 모양을 자주 바꾸는 것은 '첫 단추'를 잘못 꿰었기 때문. 1월 1일 도입된 전국 번호판은 30여 년간 사용해온 번호판을 대체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밉고 알아보기 힘들다'는 여론이 들끓자 모양과 형식을 바꾼 새 번호판 체계를 7월 마련하고, 3~6월에는 기존 번호판을 다듬어 사용하는 것.
이에 따라 2006년부터는 '서울1가2345'(1400만 전체 승용차의 5%), '서울12가3456', 현행 '12가3456'(20일 현재 약 30만대), 새 글씨체의 '12가3456'과 새로 마련되는 번호판 등 모두 5종류의 번호판이 운행 중인 승용차에 달릴 전망.
번호판 모양을 바꿀 때마다 전국 200여개 제작업체는 총 11억원 가량을 금형제작에 투자해야 하지만 건교부는 "업체당 투자는 500만~600만원에 지나지 않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새 번호판이 나와도 신규 등록자나 원하는 사람만 발급받으면 되기 때문에 낭비되는 비용은 크지 않다"며 "충분히 심사숙고해 7월에는 누가 봐도 괜찮은 번호판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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