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판에서 신 의원은 "종친회를 통해 알고 지내던 롯데쇼핑 신동인(辛東仁) 사장에게서 2002년 12월 초 먼저 연락이 와 현금 10억원을 받았다"면서 "당시 신 사장이 비밀로 해달라고 해 당 재정국장에게 이를 알리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3억5000만원은 충청도 35개 지구당에 1000만원씩 줬고 6억5000만원은 이흥주(李興柱) 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 후보 행정특보에게 전달했다"며 "이 돈은 수도권 지구당에 배분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신 의원은 재판부가 6억5000만원의 사용처가 특정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이 특보는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 썼는지 확인하지 않았다"며 개인적인 유용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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