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번호판 3월 변경이어 2006년 다시 새번호판 도입

  • 입력 2004년 2월 20일 19시 03분


‘한국은 승용차 번호판 백화점?’

2006년부터 모두 5가지 승용차 번호판을 시중에서 볼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1월 1일부터 사용되고 있는 번호판의 글씨체를 수정한 새 번호판을 3월부터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건교부는 한양대 디자인기술공학연구소가 만든 두 가지 개선안에 대해 21일부터 25일까지 인터넷(www.car.go.kr, www.moct.go.kr) 투표를 거쳐 새 번호판을 결정해 3월부터 신규등록 및 번호 변경 승용차에 발급한다.

건교부는 또 크기와 색상 재질 표기방식을 모두 바꾼 새 번호판을 7월 내놓을 예정이다. 이 번호판은 번호판에 맞게 범퍼와 트렁크 디자인이 바뀐 차량이 나오는 2006년부터 사용된다.

번호판이 자주 바뀌는 것은 ‘첫 단추’가 잘못 채워졌기 때문. 건교부는 1월 1일 도입된 ‘전국번호판’으로 30여년간 사용한 번호판을 대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투박하고 번호를 알아보기 힘들다’는 여론이 일자 모양과 형식을 바꾼 새 번호판을 7월까지 마련하기로 하고 우선 3월부터 기존 번호판의 글씨체를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6년부터는 ‘서울1가2345’(전체 승용차 1400만대의 5%), ‘서울12가3456’(93%), 현행 ‘12가3456’(20일 현재 2%), 새 글씨체의 ‘12가3456’, 7월에 마련될 번호판 등 모두 5가지 번호판이 사용될 전망이다.

번호판 모양을 바꿀 때마다 전국 200여개 제작업체는 모두 11억원가량을 금형제작에 투자해야 한다. 건교부는 “업체당 투자액은 500만∼600만원에 지나지 않아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잘못된 행정으로 들이지 않을 수도 있는 돈을 낭비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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