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20일 올해 말 사임하는 더글러스 대프트 회장의 뒤를 이을 선두주자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사내 2인자인 스티브 헤이어(51)라고 보도했다. 대프트 회장은 19일 판매신장 실패에 책임을 지고 올해 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헤이어씨는 3년 전 코카콜라에 합류한 ‘외부인사’. 코카콜라가 헤이어를 사내의 유일한 회장 후보자로 지명하는 한편 전문기관에 의뢰, 외부 후보자 물색에도 나섰지만 누가 되든지 결국 ‘비 코카콜라 맨’이 회장 자리를 차지하는 셈이다.
14개 TV 네트워크와 19개 인터넷 웹사이트를 이끄는 타임워너사의 최고운영책임자이던 헤이어씨가 애틀랜타에 기반을 둔 코카콜라에 합류한 것은 2001년 3월. 대프트 회장은 당시 “우리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에 도전할 누군가가 필요하다”며 그를 채용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해 그는 지난 3년간 코카콜라의 광고전략과 북미지역의 주스 및 탄산음료 사업을 성공적으로 개편했다.
그는 2002년 12월 사장 겸 COO로 승진하면서 회사 판매량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북미지역 공장의 운영 책임까지 맡았다.
주주회사인 선트러스트뱅크스사(社) 최고경영자에서 은퇴한 제임스 윌리엄스는 “헤이어씨가 코카콜라에 합류한 지난 3년간 여기에서는 수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났다”며 “뛰어난 업적을 쌓은 그가 강력한 후보”라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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