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공급량 늘린다…수출비중 낮추고 생산량 확대

  • 입력 2004년 2월 22일 19시 36분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들이 국제 원자재난으로 철강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업체들을 위해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각 업체는 주요 철강제품의 생산을 늘리는 대신 해외 수출을 줄이기로 했다.

포스코는 올해 후판 공급량을 29만t 늘리기로 한 데 이어 연강선재(못 나사 철사 등의 생산에 필요한 철강자재)와 주물선에 대해서도 올해 공급량을 당초 계획보다 1만5000t과 5만t을 각각 늘리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포스코는 판매전문 출자회사인 포스틸의 수입 물량도 올해 당초 계획보다 7만t 많은 12만t 규모로 늘려 국내 철강재 수급 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포스코가 국내에 공급하는 연강선재와 주물선 물량은 각각 기존 35만t에서 36만5000t과 40만t 규모로 늘어난다.

특히 포스코는 철강자재를 구하지 못해 영세 중소기업들이 조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연강선재의 생산량 증가분을 다음 달 말까지 집중 출하키로 했다.

맨홀 뚜껑 제조에 쓰이는 주물선은 당초 계획보다 많이 생산하는 물량 외에 포스틸이 10만t을 추가로 수입해 공급키로 했다.

한편 INI스틸도 올해 예정됐던 철근 수출물량의 3분의 1 정도를 내수로 돌려 국내에 우선 공급키로 했다.

동국제강은 후판 제품의 수출비중을 12%에서 5%로 낮춰 국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한보철강도 다음 달부터 철근 생산량을 매달 5000t씩 늘리고 재고 비율도 낮춰 공급량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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