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짓돈으로 '노후목돈' 만들어줘요…적립식 펀드 각광

  • 입력 2004년 2월 23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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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괜찮아 보이긴 한데 너무 위험하지 않나?’

요즘 이런 고민에 빠진 투자자가 많다.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주식시장 강세에 따라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너무 올라서 겁이 난다.

특히 실질금리가 연 3%도 안 되는 저금리 상황이 지속돼 투자자들의 눈길은 자연스레 주식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적립식 펀드가 투자자들의 이런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적립식펀드란 은행 정기적금처럼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금이 계산되는 상품이다.

적은 돈으로 꾸준히 투자함으로써 장래에 목돈을 만들 수 있고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보다 투자위험이 적다는 장점 때문에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의 남명우 부장은 “적립식펀드는 노후자금이나 자녀의 학자금에 필요한 목돈을 장기간에 걸쳐 마련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적립식펀드를 통해 기대한 목적을 거두려면 다음의 몇 가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우선 가급적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세워야 한다. 가급적 싼 가격에 많은 주식을 확보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하는 적립식펀드의 장점을 살리려면 투자기간이 길어야 하기 때문.

적립식펀드는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다양한 유형이 있으므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인가를 충분히 따져본 뒤에 선택해야 한다. 주가하락 시에도 흔들리지 않고 투자계획을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 투자자는 주가가 상승하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바뀌기 쉽다. 따라서 주가가 떨어지면 투자를 회수하기 십상이다. 이렇게 투자하면 위험관리는 되겠지만 투자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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