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취임 1년간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이는 국내 투자자보다는 외국인 투자자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노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2월 25일부터 올해 2월 20일까지 1년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592.25에서 877.49로 48.16% 올랐다. 시가총액도 243조1271억원에서 385조9935억원으로 58.76% 늘었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19조3302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국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조5981억원, 8조3144억원의 주식을 팔아 치웠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상장사 주식 보유 비중(시가총액 기준)은 35.7%에서 42.7%로 늘어났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가 1년 동안 52.47% 치솟은 반면 외국인으로부터 소외됐던 중형주와 소형주의 상승률은 각각 36.86%, 12.84%에 머물렀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의 ‘대박주’는 현대엘리베이터.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사망 이후 금강고려화학(KCC)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이어지면서 1년 동안 무려 1050.44% 올랐다.
뒤를 이어서 오양수산(563.91%)과 대한해운(471.96%)이 많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시가총액 1, 2위 자리를 유지한 반면 KT는 3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국민은행은 4위에서 3위로, 포스코는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10대 그룹의 상장계열사 시가총액은 1년 동안 72.19% 증가한 201조252억원이 됐다.
특히 삼성그룹은 이 기간에 시가총액이 113조9139억원으로 77.11% 늘어났고, 증시 비중은 29.51%로 3.06%포인트 높아졌다.
증권시장 주요 지표 | ||||
구분(단위) | 취임일 (2003년 2월 25일) | 현재 (2004년 2월 20일) | 증감 | 증감률 |
KOSPI(포인트) | 592.25 | 877.49 | 285.24 | 48.16% |
시가총액(억원) | 2,431,271 | 3,859,935 | 1,428,664 | 58.76% |
상장회사 수(사) | 686 | 686 | 0 | - |
상장종목 수(개) | 863 | 858 | ―5 | ―0.58% |
고객예탁금(억원) | 81,959 | 94,752 | 12,793 | 15.61% |
환율(원) | 1,185.10 | 1,167.30 | ―17.80 | ―1.50% |
국고채 금리(%) | 4.65 | 4.75 | 0.1%포인트 | - |
자료:증권거래소 |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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