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여성 ‘불황 직격탄’…작년 파출부 일자리 10% 급감

  • 입력 2004년 2월 24일 18시 07분


‘가사(家事)는 흐림, 교육은 맑음.’

파출부, 보모 등 저소득층 여성들이 주로 일하는 직종이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원 등 교육 관련 업종은 사교육비 지출 증가로 급팽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파출부와 보모 등이 포함된 가사서비스업 취업자는 19만2000명(연평균 기준)으로 2002년보다 2만3000명(10.7%)이나 줄었다.

이 같은 취업자 감소 규모는 전 업종을 통틀어 가장 큰 것으로 전체 취업자 감소 수(3만명)의 76.7% 수준이다.

가사서비스업 취업자 감소 현상은 올해 들어서도 지속돼 지난해 12월 16만6000명에서 올 1월에는 15만7000명으로 5.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학원강사 등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사교육 열풍에 힘입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공·사립학교 교원과 사교육 부문을 포함하는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148만4000명으로 전년(133만5000명)보다 11.2%나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2000년 119만1000명, 2001년 123만6000명, 2002년 133만5000명 등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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