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현대백화점은 윤달에 결혼을 기피하던 풍속이 많이 사라졌다며 혼수가전 및 가구 대전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20대 미혼여성 105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윤달에 개의치 않고 혼수준비를 하겠다’는 응답이 52.4%였다는 것.
롯데는 최근 10년간 윤달과 평달 매출을 조사한 결과 “2001년에는 윤달에 결혼 건수가 그다지 줄지 않았으며 가전 매출은 오히려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해 윤달의 결혼건수는 2만6618건, 다른 달 월평균 결혼건수는 2만6672건이었다. 그해 총 가전 매출은 2000년보다 2.7% 줄었으나 윤달엔 오히려 0.9% 늘어났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윤달을 앞두고 혼수용품 특가전을 앞다퉈 열고 있다.
롯데는 수도권 전점에서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인기 혼수가구를 10∼30% 할인 판매한다. 혼수가구박람회도 마련해 청첩장을 가진 예비부부에게는 10% 할인해 준다.
현대 천호점 신촌점 목동점에서는 다음달 22∼31일 가전 가구 침구 수예품 등을 정상가보다 20∼30% 싸게 팔 예정. 갤러리아 천안점은 다음달 12∼18일 LG전자의 진열상품을 신혼부부에게 선착순으로 예약 할인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다음달 4일부터 2주일 동안 혼수가전을 최대 20%, 혼수예물과 식기는 최고 40% 할인 판매한다.
LG이숍(www.lgeshop.com)은 이달 중 푸케트 발리 빈탄 등 신혼여행 상품을 사는 고객 50쌍에게 60만원 상당의 LG전자 식기세척기를 사은품으로 준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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