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는 “애널리스트의 고유한 분석과 판단권리를 무시한다”는 입장인 반면 기업측은 “근거 없는 예측과 투자정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엠텍비젼은 24일 공정공시를 통해 “LG투자증권의 분석 보고서가 회사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시장적응력 등을 고려하지 않은 오류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타사 신제품의 출시로 우리의 경쟁력이 일시에 없어질 것이라는 가정도 비약이 심하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은 지난주 장문의 보고서를 통해 “엠텍비젼이 가파른 성장을 보였지만 경쟁기업의 역공으로 향후 영업상 불확실성이 부각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인터파크와 삼성증권의 공방도 끝나지 않은 상태다.
공정공시를 통한 인터파크의 정면 반박과 삼성증권의 반박, 인터파크의 재반박으로 이어졌던 이 논쟁은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전망.
인터파크측은 “변호사를 선임해 명예훼손 및 주가하락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는 내용의 소송 준비를 마쳤다”며 “소송가액이 정해지는 대로 다음주 초쯤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애널리스트는 담당한 기업에 대해 좀 더 깊은 연구를 해야 하고, 기업도 애널리스트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해 주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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