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CD수준 음악방송 듣는다

  • 입력 2004년 2월 24일 19시 03분


삼성전기는 지상파 디지털오디오방송(DAB)을 휴대전화로 수신할 수 있게 해주는 ‘소형 DAB 수신모듈’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DAB란 콤팩트디스크(CD) 수준의 깨끗한 음향과 문자, 정지 영상을 전달하는 방송으로 일반적으로 ‘디지털 라디오’로 불린다. 여기에 동영상이 더해지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된다.

이번에 개발된 모듈은 가로 3cm, 세로 3.8cm, 높이 0.25cm 크기로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부피가 4분의 1 이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이 휴대전화에 적용되면 화면을 통해 가사를 보며 라디오 음악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진다.

삼성전기는 유럽 최대의 DAB칩 공급업체인 영국 프런티어실리콘에서 칩을 공급받아 핵심부품인 디지털 튜너를 결합해 모듈을 개발했다.

삼성전기는 유럽 휴대전화(GSM)에 적용할 제품을 7월부터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DAB에 들어가는 디지털 튜너의 비중을 늘려 튜너 부문 전체 매출을 작년보다 35% 증가한 35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기 이효범 상무는 “소형화된 디지털 튜너를 적용해 동영상까지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용 DMB 수신모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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