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은행업무 “OK”…모바일 뱅킹 ‘3월 大戰’

  • 입력 2004년 2월 25일 18시 01분


회사원 최원혁씨(33)는 은행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닌다.

지난해 9월 국민은행과 LG텔레콤이 운영하는 ‘뱅크 온’ 모바일뱅킹 서비스에 가입하면서 휴대전화 하나로 웬만한 은행 업무를 모두 해결하기 때문이다.

통장 잔액 조회는 물론 친구에게 돈을 송금하거나 공과금을 내는 일 등이 모두 휴대전화 한 통으로 해결된다.

다음달 2일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10여개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모바일뱅킹 이용하려면=모바일뱅킹은 은행과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칩을 개인 휴대전화에 달아 은행업무를 처리하는 서비스. 주요 업무 외에 대출이자 납입, 수표 및 환율 조회, 콜센터 연결 등 다양한 거래가 가능하다.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려면 우선 은행 지점에 가서 새 휴대전화와 전용 칩을 사야 한다. 이후 창구 직원에게 가서 거래 계좌를 칩에 등록하면 준비가 끝난다.

거래를 위해 휴대전화의 키를 누르면 거래 은행의 화면이 뜬다. 원하는 메뉴를 누르고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휴대전화 버튼을 눌러 이용한다.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는 휴대전화에 거래화면을 띄워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가맹점에 설치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가 끝난다.

단말기를 사는 데 20만원 이상이 드는 투자이므로 은행과 이동통신사 등을 꼼꼼히 비교하고 골라야 후회가 없다. 은행 업무나 부가서비스 내용, 한 달 이용료 800원 등 주요 서비스는 비슷하다.

▽어떤 은행에 어떤 서비스 있나=현재 국민은행의 ‘뱅크 온’ 서비스 이용자는 37만명. 제일 기업 외환은행도 2일부터 ‘뱅크 온’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민은행은 2일부터 KTF와도 손잡고 ‘K뱅크’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부산은행이 3월 15일, 한미은행이 4월 중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맞서 SK텔레콤과 주요 시중은행들이 다음달 2일부터 ‘M뱅크’서비스를 시작한다. 우리 신한 조흥은행이 3월 2일, 하나 광주 전북 경남 제주은행이 4월 중 ‘M뱅크’를 시작한다. ‘M뱅크’는 SK텔레콤의 넓은 가맹점 서비스가 강점이라고 우리은행은 주장했다.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뱅킹 서비스
서비스M뱅크K뱅크뱅크온
이동통신사SK텔레콤KTFLG텔레콤
서비스 은행
(영업 시작일)
우리 신한 조흥(2004.3.2)
하나 광주 전북 경남 제주
(2004.4)
국민(2004.3.2)
부산(2004.3.15)
한미(2004.4)
국민(2003.9.1)
제일 기업 외환
(2004.3.2)
신용카드
가맹점 수
40여만개10여만개
(뱅크온과 호환)
10여만개
(K뱅크와 호환)
단말기 기종9∼10종4종6종
자료:각 이동통신사 및 은행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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