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카드사용액 23% 줄었다…연체액 다시 3조원대로

  • 입력 2004년 2월 25일 18시 26분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이 199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3년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1조3064억원으로 전년의 1조6963억원보다 23.0% 줄었다.

이 가운데 현금서비스는 6570억원으로 32.9%나 급감했고 상품 등 구매는 6494억원으로 9.4% 줄었다.

카드사별로는 은행계 카드의 이용금액이 14.5% 줄어든 7721억원, 비은행계는 32.7% 감소한 5343억원이었다.

카드 전체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602만1700건으로 전년의 612만1500건에 비해 1.6% 줄었다. 특히 현금서비스 이용건수는 34.5%나 줄어든 86만3300건이었다.

건당 이용금액은 상품 서비스 구매가 12만6000원으로 전년의 14만9000원보다 15.4% 줄었고 현금서비스는 74만3000원에서 76만1000원으로 2.4% 늘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은행권 신용카드의 1일 이상 연체액은 3조1179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작년 말의 2조7321억7800만원에 비해 3857억2200만원(14.0%)이 증가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회사채 발행규모 1년만에 최대 예상▼

이달 회사채 발행규모가 1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2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2조1445억원으로 지난달 3802억원의 5.6배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 2조5000억원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이달 예정 물량 가운데 1조4195억원은 이미 발행됐고 한화 1350억원, LG유통 500억원, LG전자 1700억원, KT 3200억원, 두산건설 500억원 등은 발행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은 작년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 이후 카드채 환매(換買)사태 여파로 급격히 감소했으나 LG카드 정상화 방안이 가닥을 잡으면서 발행 규모가 늘고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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