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할인점, 홈쇼핑 등의 공세에 밀려 최근 고전하던 패션몰들이 매장 구성을 바꾸고 수입 매장을 늘리면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것.
밀리오레 유종환 사장은 “3월 5일 명동 밀리오레 지하 2층에 의류, 잡화, 생활용품 등 직수입 전문매장 ‘밀리오레 수입창고’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밀리오레 수입창고’는 매장 전용면적을 3.5∼10평 정도로 크게 늘렸으며 수입품을 정상가보다 30∼50% 정도 싼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의류, 수입명품, 패션잡화를 중심으로 수입도자기,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품까지 다양한 수입 상품을 한자리에서 살 수 있는 것이 특징.
밀리오레는 “이곳에 입점하는 상인들에게 50% 이상 저렴한 임대료와 보증금 유예조건 등의 지원책을 내걸었으며 현재 80%가량 입점 계약이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유 사장은 “최근 중국 캐주얼 시장이 품질은 한국에 근접했으면서도 가격은 3분의 1정도”라며 “명동 밀리오레에 중국 상품만 다루는 테스트 매장을 이번 주말 열겠다”고 밝혔다.
밀리오레는 지난해 10월 기존 매장 5, 6개를 합친 크기(실평수 6∼9평 규모)의 ‘멀티숍’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밀리오레는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고 임대료도 대폭 낮춰 상인들의 부담을 줄였다”며 “현재 손님 1명당 매출도 기존의 3만∼4만원에서 10만원 정도로 3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동대문의 프레야타운도 이달 말 매장 재구성을 마치고 1층 절반을 수입 명품, 잡화 매장으로 꾸며 영업을 시작한다.
리뉴얼 공사를 진행 중인 두타는 지하 2층을 수입 명품 의류,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의류 매장으로 개편해 수입 명품 의류 매장을 2배로 늘릴 계획이고 남대문 메사도 다음 달 5층에 수입 명품 매장을 확대해 문을 열 예정이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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