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CEO는 오너 15명을 포함해 원로기업인 21명을 상대로 ‘신386 기업가가 되돌아본 경영 인생’이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3저(低) 호황을 누렸던 1980년대 후반을 기업경영 하기가 가장 좋은 시절로 꼽았다고 25일 밝혔다.
반면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외환위기 시절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신386 사업가는 주로 1930년대 출생이며 70, 80년대 경제개발 주역으로 60세 이상의 기업인을 가리킨다. 이번 조사에 응한 기업인의 평균 연령은 71세였다.
이상형 기업가로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자 등의 순으로 꼽았다.
잘하는 후배 기업가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 서경배 태평양 사장,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들었다.
이들은 ‘6·25전쟁’(23.8%)과 ‘8·15광복’(19.0%)이 인생 경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라고 응답했다.
기업가로 살아온 세월을 ‘행복지수’(100점 만점)로 매길 때 80∼90점이 61.9%로 나타나는 등 대체로 만족도가 높았다. 젊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평균 기상시간은 ‘오전 6시 전후’(52.4%)가 가장 많았고 ‘오전 5시 전후’도 28.6%였다.
이들은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역대 정부 중 가장 잘한 경제정책으로 평가했고 한국경제 성장의 원동력은 ‘국민의 근면, 성실한 자세’라고 답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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