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협 “ABC인증 신문부수로만 광고료 결정"

  • 입력 2004년 2월 25일 18시 46분


한국광고주협회는 앞으로 회원사들이 신문에 광고할 때 ‘신문발행부수공사(ABC·Audit Bureau of Circulations)’가 공개한 발행부수와 유료부수만을 인정해 광고 게재 여부와 가격을 결정하기로 했다.

광고주협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6회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회원사 결의문을 채택했다.

ABC제도는 공인된 기구가 신문과 잡지, 웹사이트 등 각종 매체의 간행물 부수와 접촉자 수를 객관적으로 조사해 공표하는 제도. 신문의 경우 신문사가 발행부수와 유료부수를 보고하면 한국ABC협회가 이를 확인해 발표한다.

광고주협회 민병준(閔丙晙) 회장은 “일부 신문의 경우 유료부수 공개를 꺼려 광고주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신문들은 앞으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또 “일본의 경우 광고주들이 부수가 많은 요미우리신문보다 아사히신문을 선호한다”며 “협회는 부수 중심의 양적 평가뿐 아니라 질적 평가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주협회는 광고료 산정 등 광고 집행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은 회원사와 언론사, 언론 관련 단체 등과 협의해 정할 방침이다.

협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자유시장경제에 반하거나 반(反)기업정서를 조장하는 언론에 단호히 대처하고 △방송광고 사전심의제도 폐지와 중간광고 허용, 민간 미디어렙 설립을 촉구하기로 했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