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은 소버린자산운용이 지난해 3월 26일부터 SK㈜의 지분 14.99%를 1768억원에 사들여 이달 9일 현재 6166억원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소버린은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SK㈜의 주가가 8000원대로 떨어진 시점에서 지분을 매입했다.
이후 지분 확보 경쟁이 시작되면서 SK㈜의 주가가 이달 9일 현재 4만1700원으로 올라 주식 평가액이 7935억원으로 불어난 것. 11개월이 채 안 돼 350%의 수익률을 낸 셈이다.
소버린과 지분경쟁을 벌인 SK㈜의 대주주의 상황도 마찬가지. 2003년 2월 말 현재 SK㈜의 주가(1만2600원)와 추가 지분 매입 시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최재원 SK텔레콤 부사장 147억원 △최태원 SK㈜ 회장 95억원 △ 최신원 SKC 회장 9억원 등의 평가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SK그룹 계열사도 △SKC&C 1307억원 △SK건설 1185억원 △SK케미칼 1145억원 등의 순으로 막대한 평가이익을 거뒀다.
SK생명의 경우 일부 지분을 팔아 매각차익 29억원을 손에 쥐었고, 212억원의 평가이익을 얻었다. SK그룹의 ‘백기사’로 나선 팬택앤큐리텔도 평가이익 107억원과 매각차익 12억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말 보유주식을 8000원에 모두 팔아치운 SK신협은 350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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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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