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에 ‘후분양 아파트’…삼성동 ‘남해 오네뜨빌’ 나와

  • 입력 2004년 2월 25일 18시 57분


서울 강남권에서 ‘선 시공, 후 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

남해종합건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선릉을 끼고 들어서는 ‘남해 오네뜨빌’(사진)48가구 중 18가구를 완공 시점인 28일부터 일반에 분양한다.

서울 강남구에서 아파트를 완공 후에 분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회사는 2002년 초 48가구 중 일부를 서울 동시분양으로 분양할 것을 검토했다.

그러나 모델하우스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소규모 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것을 감안해 완공 후 분양하기로 결정했다.

김용원 상무는 “착공 시점에 고객에게 홍보하기보다 완공된 아파트를 직접 보여주는 것이 분양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착공 당시 아파트 값이 상승세여서 완공 시점의 분양 전망이 좋았고 단지 규모가 작아 업체의 자금부담이 작은 것도 후분양을 하게 된 요인으로 꼽았다.

이 아파트는 51평형 40가구, 54평형 8가구 등이며 평당 분양가는 1666만∼1764만원. 8층짜리 2개 동이며 선릉(삼릉공원)과 맞붙어 있다.

남해종합건설은 완공을 앞두고 아파트 외벽을 붉은 빛의 자연석으로 시공했다. 이는 최근 아파트의 겉모습을 중시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 내부 바닥재를 화학자재 대신 천연 원목 바닥재로 깔고 모든 방에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이 회사는 입주 시점에 수요자의 기호를 맞출 수 있는 등 후분양의 장점이 많지만 대단지의 경우 건축비 부담 탓에 후분양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02-563-8586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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