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총재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중국 등으로 생산기지가 옮겨가는 공동화 현상을 한국경제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사양산업의 퇴출을 촉진하고 국내 기업들이 업종을 바꾸거나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뿐 아니라 중국 일본 아세안(ASEAN) 미국 남미 등과 FTA를 맺어 싱가포르 수준의 개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FTA 체결 과정이나 스크린쿼터 문제에서 표출된 '반(反)개방 정서'는 의식개혁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이는 사회개혁, 정신개혁이 함께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총재는 "남북 경협 활성화는 경쟁력을 상실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재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중요한 해법"이라며 "개성공단 개발을 통해 국내 노동집약적 산업을 북한으로 서둘러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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