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가 4장 이상의 카드에 가입한 복수카드 소지자 가운데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현금서비스를 받은 300만 명의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금서비스 이용 비중은 평균 74.4%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 이용 비중은 신용구매와 현금서비스 금액을 합한 전체 사용금액 가운데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조사 대상 가운데 실제로 카드를 한 개만 사용한 149만6000명의 현금서비스 이용비중은 56.4%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카드 2개를 사용한 72만6000명은 현금서비스 이용비중이 73.7%, 3개 이용자 41만2000명은 80.9%였다.
이어 4개 이용자(22만4000명) 84.3%, 5개 이용자(9만2000명) 85.3%, 6개 이상 이용자(5만6000명) 86% 등으로 나타났다.
복수카드 소지자 수는 1998년 말 311만 명에서 99년 말 345만3000명, 2000년 말 434만7000명, 2001년 말 719만2000명, 2002년 말 1023만 명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말 975만 여명으로 다소 줄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중 300만 명이 카드를 사용한 것.
여신금융협회 황명희 부장은 "카드 4개 이상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고객들은 돌려 막기를 하는 잠재 신용불량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카드회사 관계자는 "카드회사들이 경쟁적으로 고객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이고 있어 복수카드 소지자들의 자금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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