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당신은 VVIP/특별한 지상낙원 '별 여섯 호텔'

  • 입력 2004년 2월 26일 16시 13분


미국 뉴욕, 시카고, 로스엔젤레스 등 세계 주요도시에 있는 별 6개급 'W호텔'은 친환경적 인테리어와 스파 등 웰빙 라이프 스타일로 VVIP고객들을 충족시킨다. 사진제공 W호텔

미국 뉴욕, 시카고, 로스엔젤레스 등 세계 주요도시에 있는 별 6개급 'W호텔'은 친환경적 인테리어와 스파 등 웰빙 라이프 스타일로 VVIP고객들을 충족시킨다. 사진제공 W호텔

머지않아 서울에 들어서는 W호텔과 파크 하얏트호텔은 별 6개급 호텔로 불린다.

별 5개만 돼도 특급호텔로 분류되지만 별 6개급 호텔은 한 단계 높은 시설과 서비스를 내세운다. 전 세계 체인망을 가진 포시즌호텔도 이에 속한다.

호텔 등급 기준은 나라별로 다르다. 표시도 별, 다이아몬드, 왕관 등 제각각이다.

국내에서는 한국관광호텔업협회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무궁화 개수로 등급을 구분한다. 예전에는 특1급과 특2급 호텔 모두 무궁화 5개로 표시했으나 지난해 관광진흥법 개정에 따라 특1급은 무궁화 6개가 됐다. 현행법상 호텔 최고 등급은 특1급이므로 외국의 별 6개급 호텔이 들어와도 결국 기존 특1급 호텔과 같은 무궁화 6개가 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W호텔은 방마다 컬러 콘셉트를 정할 정도로 파격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여 이미 마니아 그룹이 생겼다. 200실 이내의 전 객실이 스위트룸으로 된 파크 하얏트호텔은 고객이 로비 소파에 앉으면 호텔 직원이 투숙 절차를 처리해 준다.

하루 숙박비가 60만∼70만원인 이들 호텔은 최고급 대형 스파, 박물관 전시품 같은 예술품 등을 갖췄다. 웰빙 라이프를 지향하며 고급 이미지를 소비하려는 VVIP들은 초호화 호텔에서 숙박 이상의 ‘환상적 호사의 경험’을 즐긴다.

○ W호텔

7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지상 14층, 253실 규모로 선보이는 W호텔은 웨스틴, 쉐라톤 등을 소유한 ‘스타우드 앤드 리조트 월드’ 그룹 소속의 호텔.

얼마 전 벤처 갑부 이수영씨가 미국 뉴욕의 부장검사인 정범진씨로부터 로맨틱한 결혼 프러포즈를 받은 장소로 소개된 곳도 뉴욕에 있는 W호텔이다.

미국 뉴욕 스튜디오 가이아, 홍콩 RAD 등 세계적 건축 사무소들이 참여해 1998년 12월 뉴욕에 처음 문을 연 이후 배우 조지 클루니, 모델 신디 크로퍼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방문이 잦다.

달걀 모양의 의자, 거위털 이불과 베개, 아베다 배스 용품, 장미 꽃잎을 띄운 커다란 사발 모양 욕조…. 세계 23곳에 있는 W호텔의 스타일은 늘 트렌드 세터 사이에서 화제다.

‘W 로스앤젤레스’는 기업 회의가 열릴 때 오감을 자극하도록 객실을 세팅한다. 무드 있는 배경음악과 아로마향을 준비하고, 민트를 우려낸 생수와 새콤한 알사탕까지 비치한다. ‘W 시카고-레이크쇼’는 젠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일품이다.

호텔 스타일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과거 VIP 여행객들과 달리 요즘 VVIP 고객들은 W호텔의 스타일을 아예 집으로 가져가기를 원한다. W호텔은 이들을 위해 W 로고가 새겨진 실크 파자마와 은도금 식기, W 자체 브랜드 커피와 음악 CD까지 만든다.

‘무엇이나 언제나(Whatever Whenever)’라는 이들의 서비스 철학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든지 절대로 ‘아니오’를 말하지 않는 것이다. VVIP들을 만족시키는 가장 큰 이유이다.

○ 파크 하얏트호텔

파크 하얏트호텔은 하얏트호텔 그룹이 운영하는 고급 부티크 호텔이다.

부티크 호텔은 산업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처음 도입한 개념으로 일반적으로 객실 200실 이내의 소규모이며, 국제적 대도시 중심지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랜드 하얏트, 하얏트 리젠시 등을 포함해 세계 209개의 하얏트호텔 중 소수 VVIP 대상의 파크 하얏트호텔은 22곳에 불과하다. 아시아에는 현재 일본 도쿄에만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지상 24층, 185실 규모로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파크 하얏트호텔의 자랑거리는 호텔별로 총력을 기울여 1, 2개밖에 운영하지 않는 수준급 레스토랑.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파크 하얏트 도쿄’의 웨스턴 레스토랑 ‘뉴욕 그릴’과 프랑스 파리 방돔 지구에 있는 ‘파크 하얏트 파리’의 프렌치 레스토랑 ‘르 파크’는 입맛이 고급스러운 VVIP 미식가들을 흡족케 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W호텔이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의 호응을 얻는다면 파크 하얏트호텔은 보다 점잖은 분위기를 원하는 중년층, 비즈니스 고객에게 인기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박경서 계장은 “부티크 호텔의 VVIP 고객들은 가장 개인적인 서비스를 기대한다”며 “이제 호텔은 끊임없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것을 요구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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